해외 경쟁사에 버금가는 'ESG 우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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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분야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당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평가팀은 E(환경) 부문의 ‘숙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기업들을 골라내는 데 힘썼다. 심사위원들은 부문별 대상을 받은 기업들에 대해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지만 동종업계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는 속도로 ESG 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소재·산업재·에너지 부문 대상
포스코, 저탄소기술 선제 제시
현대일렉트릭, 에너지 절약 호평
에쓰오일, 오염물질 배출 감축
소재 부문 대상을 받은 포스코는 국내 철강업체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기업이다.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철강 기업이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포스코는 기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 10%, 2040년 50% 감축이라는 중단기 목표를 작년 말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할 저탄소 기술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산업재 부문 대상 수상 기업인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에너지 효율을 위한 다양한 전기전자기기 및 솔루션을 제작하는 업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에너지 절약 활동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평가팀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작년 기준 온실가스를 전년 대비 4.8%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작년보다 2.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놓는 등 ‘저탄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부문 대상 수상 기업인 에쓰오일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ESG 모범생’이다. 최근엔 잔사유 수소 첨가 탈황시설(RHDS) 증설, 유증기 소각 설비(VCU) 신설 등을 통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였다. 올 들어 이뤄진 탈황시설 증설을 통해 잔사유 처리량을 하루 3만4000배럴에서 4만 배럴로 18% 늘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VCU는 저장탱크에서 배출하는 유증기를 포집, 완전 연소해 유해물질 대기 배출을 방지하는 설비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