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권업 단기 상승동력 부족…투자의견 '중립'"-SK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 29.3조로 낮춰
이미지=SK증권
SK증권은 23일 증권업종에 대해 거래대금 감소 추세로 인해 단기적인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톱픽으로는 삼성증권을 꼽았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를 기존 35조3000억원에서 29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거래대금 추정을 위한 내년 시가총액 회전율은 235%로 가정했다. 이는 작년(360%)과 올해(290% 전망) 대비 낮은 수준이다.구 연구원은 "자사가 담당하는 증권사 5곳(한국·삼성·키움·NH·대신)의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저년 대비 30% 감소할 전망"이라며 "위탁수수료의 감소세를 반영했으며 유가증권운용이익이 계속 초호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다. 카카오뱅크 상장과 나인원한남 분양 등 일회성 요인이 소멸된 영향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권업의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다.

구 연구원은 "내년 수익 정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투자자산 중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덜 오른 점,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금리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점, 인구구조 변화가 주식 투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란 점 등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톱 픽 증권사로는 삼성증권을 꼽았다. 개인 자산관리의 경쟁력이 가진 잠재성장률이 크고 배당정책이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주주친화적이라는 이유다. SK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구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보다는 개인 자산관리 위주의 리테일 사업구조를 보유한 증권사가 유망하다"며 "금리 상승세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부동산 금융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매력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