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델 등 미국 PC업체 주가 급등

"PC 수요 여전히 좋다"
부품 부족은 리스크

HP, 델 등 PC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돈 영향이 크다. PC 수요가 꾸준하다는 전망도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HP 주가는 전 일 대비 9~10%대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델도 5%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두 업체는 23일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HP 매출은 167억달러로 컨센서스 154억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매출 대비해선 13% 늘었다. HP는 "기업용 PC 매출이 25% 늘었다"고 밝혔다.

델 매출은 28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컨센서스를 10억6000만달러 웃돌았다. 델은 "개인용 컴퓨터 출하량이 26.6% 늘었다"고 실적 증가의 원인을 설명했다.

향후 PC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보다 PC 수요가 아직 더 크다"며 "부품을 더 많이 조달할 수 있었으면 매출은 더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