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 공략하는 이재명…'데이트 살인' 변호 사과·여군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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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데이트 폭력 일가 살인사건'의 가해자를 변호한 과거를 사과하고, 예비역 여군을 만나는 등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25일 서울 상도동에 복합문화공간에서 예비역 여군들을 만나 '군대 내 성폭력 아웃(OUT), 인권 인(IN)'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군대 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 "심각한 인권문제이고 중대범죄"라며 "군대 내 성폭력 문제는 인권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군을 향한 아군의 공격이라는 말도 있다.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타까운 현실이며, 군대 내 폐쇄적 병역문화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반드시 발각돼 엄정한 처벌을 통해 '내 인생 자체가 좀 다르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들이 제대로 신고하고, 처벌이나 사후 조치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에는 경기 양주에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튿날에는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데이트폭력 살인사건 변호를 15년 만에 사과했다.
이 후보는 SNS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사건은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모녀 살인사건'이다. 당시 이 후보 조카 김 모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친구를 19번 찔러 살해했다. 여자친구 어머니는 18번을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아버지는 사건 당시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김 씨의 1·2심 변호를 맡았다. 김 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앞서 산부인과 명칭 여성건강의학과로 개정, 변형 카메라 관리 체계 구축 등 여성 표심을 공략하는 공약을 내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이 후보는 25일 서울 상도동에 복합문화공간에서 예비역 여군들을 만나 '군대 내 성폭력 아웃(OUT), 인권 인(IN)'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군대 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 "심각한 인권문제이고 중대범죄"라며 "군대 내 성폭력 문제는 인권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군을 향한 아군의 공격이라는 말도 있다.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타까운 현실이며, 군대 내 폐쇄적 병역문화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반드시 발각돼 엄정한 처벌을 통해 '내 인생 자체가 좀 다르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들이 제대로 신고하고, 처벌이나 사후 조치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에는 경기 양주에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튿날에는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데이트폭력 살인사건 변호를 15년 만에 사과했다.
이 후보는 SNS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사건은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모녀 살인사건'이다. 당시 이 후보 조카 김 모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친구를 19번 찔러 살해했다. 여자친구 어머니는 18번을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아버지는 사건 당시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김 씨의 1·2심 변호를 맡았다. 김 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앞서 산부인과 명칭 여성건강의학과로 개정, 변형 카메라 관리 체계 구축 등 여성 표심을 공략하는 공약을 내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