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재정비' 고스트나인 "대중 마음 컨트롤하는 '지휘돌' 될래요" [종합]

고스트나인, 오늘(25일) 컴백
'NOW' 시리즈 마지막 앨범 발매
"9인조→7인조로, 멤버들 의기투합했다"
"대중 마음 컨트롤하고 싶어, 목표는 음방 1위"
그룹 고스트나인 /사진=마루기획 제공
그룹 고스트나인(GHOST9)이 7인조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고스트나인(손준형, 이신, 최준성, 이강성, 프린스, 이우진, 이진우)은 25일 오후 새 미니앨범 '나우 : 후 위 아 페이싱(NOW : Who we are facing)'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지난 6월 발매한 '나우 웬 위 아 인 러브(NOW : When we are in Love)' 이후 약 5개월 만에 컴백한 고스트나인은 "컴백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떨린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나우 : 후 위 아 페이싱'은 지금의 여정을 전하는 'NOW' 시리즈의 마지막 장이다. 앞서 현재를 살아가는 고스트나인과 사랑에 빠졌을 때의 순간, 사랑하고 있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마주하는 존재에 대한 강렬한 이끌림과 열정을 표현해낸다.

고스트나인은 이번 앨범으로 중독적인 샤우팅과 '마에스트로'라는 키워드를 통해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을 펼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존재는 누구인가?'라는 주제 아래 특별한 만남과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 노래한다.타이틀곡 '컨트롤(Control)'을 포함해 '마일스톤(Milestone)', '트라이앵글(TRIANGLE)', '러브 랭귀지(Love Language)', '드리밍(Dreaming)', '코스모스(COSMOS)'까지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됐다.

손준형은 "'나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채워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컨트롤'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와 대비되는 강렬한 드럼 사운드가 만나 환상적인 심포니를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을 샘플링해 카리스마 있는 클래식 피아노의 울림이 인상적이다.마치 지휘를 하는 듯한 비유를 사용해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 슬픔, 후회 등은 잠시 넣어두고 나에게 오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왕의 강인한 모습이 담긴 안무와 마에스트로 지휘 모습을 형상화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고스트나인은 '어떠한 분야에서 그 기능이나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뜻하는 마에스트로를 키워드로 내세워 퍼포먼스 마에스트로로 활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신은 포인트 안무가 총 3개라면서 "첫 번째는 '마왕' 춤이다.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두 번째는 역삼각형 대형으로 서서 추는 '런웨이 춤'이다. 세 번째는 마에스트로처럼 지휘하는 모습에서 따온 '마에스트로 춤'이다"고 설명했다.

데뷔 당시 지구공동설 세계관을 강조하며 콘셉추얼한 모습을 강조했던 고스트나인은 전작에서 청량한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꾸준히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에 소년미를 벗고 한층 성숙하고 강인해진 분위기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이우진은 "이전에 못 보여드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의 루틴을 깨면서 새롭게 나아가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콘셉트 변화도 새롭지만, 특히 이번 컴백은 황동준, 이태승이 탈퇴하고 7인조가 된 후 처음으로 나오는 앨범이라 더욱 시작의 의미가 강하다는 고스트나인이었다.

손준형은 "(멤버 탈퇴 후)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거다. 멤버수가 줄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거기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더 의기투합해 좋은 작품을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번 곡 '컨트롤'도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멤버들끼리 '으쌰 으쌰 하자. 너무 슬퍼하지 말고, 남아있는 우리끼리 더 열심히 해보자'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손준성은 "7명이 다시 시작하는 거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곡 제목대로 대중의 마음까지 컨트롤 할 수 있는 고스트나인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우진은 "(대중의) 마음을 컨트롤하고 싶다"는 깜찍한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이신은 "'지휘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며 웃었다.
그룹 고스트나인 /사진=마루기획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데뷔 후 팬들과의 대면 만남이 불가능했던 고스트나인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강성은 "팬들과 직접 만나는 상황이 처음이다. 더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고, 연말에는 팬들과 만나는 시간 자체를 늘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우진은 "많은 무대를 팬분들에게 보여주는 게 목표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고스트나인의 새 미니앨범 '나우 : 후 위 아 페이싱'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