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항의 특별한 조류 충돌 대책…'돼지 20마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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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충돌 사고에 시달리던 네덜란드의 한 국제공항이 돼지를 '해결사'로 투입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암스테르담 소재 스히폴 공항은 최근 현지 농장에 의뢰해 돼지 20마리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측은 2개의 활주로 사이에 위치한 사탕무 부지 2만234㎡에서 돼지들을 사육하고 있다.
스탠 글라우데만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돼지가 활주로 주변에 남아 있는 농작물을 주워먹으면서 조류 먹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활주로 주변이 새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장소가 아닐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공항 측은 잡식성인 돼지들이 들판에 찾아온 거위들을 잡으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새들을 내쫓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위와 같은 큰 새가 자칫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스히폴 공항에서는 지난해 150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공항은 새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이미 레이저, 소음 장치를 동원하는가 하면, 24시간 근무하는 조류 통제 담당자도 고용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암스테르담 소재 스히폴 공항은 최근 현지 농장에 의뢰해 돼지 20마리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측은 2개의 활주로 사이에 위치한 사탕무 부지 2만234㎡에서 돼지들을 사육하고 있다.
스탠 글라우데만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돼지가 활주로 주변에 남아 있는 농작물을 주워먹으면서 조류 먹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활주로 주변이 새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장소가 아닐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공항 측은 잡식성인 돼지들이 들판에 찾아온 거위들을 잡으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새들을 내쫓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위와 같은 큰 새가 자칫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스히폴 공항에서는 지난해 150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공항은 새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이미 레이저, 소음 장치를 동원하는가 하면, 24시간 근무하는 조류 통제 담당자도 고용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