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은 시대'…9개사 CEO 교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이 제3대 LS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LS그룹의 ‘사촌 공동경영’ 전통에 따라 구 회장은 구자홍 초대 회장과 구자열 현 회장에 이어 2022년부터 LS그룹을 이끌게 됐다. 또 LS전선 등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47명의 임원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인사명단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사안을 확정했다. 구 회장은 LS에서 ‘준비된 회장’으로 불린다. 일찌감치 차기 회장으로 낙점돼 그룹의 핵심 업무를 맡아왔다. 2019년부터는 지주사인 ㈜LS의 미래혁신단을 이끌며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휘했다.

주력 계열사 경영진의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LS CEO로 발탁됐으며, 이광우 그룹 부회장은 용퇴하기로 했다. LS전선 CEO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LS엠트론에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신재호 부사장이 CEO로 자리를 옮긴다. 한국무역협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LS 이사회 의장으로서 신임 회장의 경영 멘토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