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하트 머리' 아기 2kg 혹 떼어준 한국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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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활동을 쉼없이 달려온 비아이오성형외과 신용호 원장이 태어날 때부터 하트모양 머리를 한 아기의 생명을 구해 진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해외봉사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신용호 원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18개월 된 하트모양 머리를 가진 아기가 해맑에 웃으며 과자를 오물오물 거리며 먹고있는 사진이었다.크리스티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 사는 아기였다. 군부 독제 속에서 여권을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가까스로 한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여권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미얀마 항공사에서는 크리스티의 탑승을 거부했다.
크리스티의 뇌는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와서 수술을 받아야했다. 대한민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자 외교부에서 마련한 비행편에 한국인 3명이 탑승을 양보하면서 크리스티와 엄마, 그리고 통역하시는 분이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10월 군부독제도 이들의 출국을 막지 못했다. 한국에 온 크리스티 일행은 자가격리를 마치고 11월 초 비아이오성형외과를 처음 방문했다. 수술을 위해 CT등 정밀 검사를 시행했다. 미얀마에서 보내온 CT랑 전혀 다른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처음에는 낭성 림프종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뇌막 뇌탈출증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종양이 매우 크고 얼굴과 뇌와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위험한 수술이었다. 주변 모든 의료진이 무모하고 위험한 수술이라고 말렸지만 신용호 원장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봤다.
신용호 원장의 손을 들어준 건 분당 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였다. 두 사람은 아기 크리스티를 살리기 위한 무모하지만 가장 멋진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11월 10일 크리스티의 수술이 분당 차의과대학병원에서 신용호 원장과 조경기 교수의 집도로 시작됐다. 오전 7시에 시작한 수술은 오후 4시가 다 되어 끝났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조심스럽게 지혈을 하며 수술을 진행한 덕에 출혈도 적었고, 중환자실을 갈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일반병실로 이동해 빠른 회복을 보였다.
22개월이 된 크리스티는 몸무게 11kg의 아기였는데, 2kg이 넘는 종양을 제거하고나니 9kg이 되었다. 자기 몸무게의 1/5이 넘는 종양을 이고 살았을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움이 더했다.
수술 후 6일만에 퇴원한 크리스티는 실밥을 제거하며 신용호 원장과 다시 만났다. 수술 당일보다 붓기도 많이 빠진 크리스티는 가벼워진 머리 덕분인지 방긋방긋 잘 웃었다.“피부 조직을 최대한 살려두었다. 성장할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가 성장하면 2차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크리스티를 돌보는 어린 엄마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죽어가는 딸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또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아빠의 손편지가 전해졌다. 미얀마어에서 영어로 번역되어 도착했다. 수술에 참여한 모든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과 나머지 수술비 전액을 부담하는 신용호 원장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있었다.자신의 봉사와 함께 물질적 나눔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신용호 원장은 지난 해만 해도 4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직접 발로 뛰는 봉사도 국내외 가리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해외봉사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신용호 원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18개월 된 하트모양 머리를 가진 아기가 해맑에 웃으며 과자를 오물오물 거리며 먹고있는 사진이었다.크리스티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 사는 아기였다. 군부 독제 속에서 여권을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가까스로 한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여권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미얀마 항공사에서는 크리스티의 탑승을 거부했다.
크리스티의 뇌는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와서 수술을 받아야했다. 대한민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자 외교부에서 마련한 비행편에 한국인 3명이 탑승을 양보하면서 크리스티와 엄마, 그리고 통역하시는 분이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10월 군부독제도 이들의 출국을 막지 못했다. 한국에 온 크리스티 일행은 자가격리를 마치고 11월 초 비아이오성형외과를 처음 방문했다. 수술을 위해 CT등 정밀 검사를 시행했다. 미얀마에서 보내온 CT랑 전혀 다른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처음에는 낭성 림프종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뇌막 뇌탈출증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종양이 매우 크고 얼굴과 뇌와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위험한 수술이었다. 주변 모든 의료진이 무모하고 위험한 수술이라고 말렸지만 신용호 원장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봤다.
신용호 원장의 손을 들어준 건 분당 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였다. 두 사람은 아기 크리스티를 살리기 위한 무모하지만 가장 멋진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11월 10일 크리스티의 수술이 분당 차의과대학병원에서 신용호 원장과 조경기 교수의 집도로 시작됐다. 오전 7시에 시작한 수술은 오후 4시가 다 되어 끝났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조심스럽게 지혈을 하며 수술을 진행한 덕에 출혈도 적었고, 중환자실을 갈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일반병실로 이동해 빠른 회복을 보였다.
22개월이 된 크리스티는 몸무게 11kg의 아기였는데, 2kg이 넘는 종양을 제거하고나니 9kg이 되었다. 자기 몸무게의 1/5이 넘는 종양을 이고 살았을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움이 더했다.
수술 후 6일만에 퇴원한 크리스티는 실밥을 제거하며 신용호 원장과 다시 만났다. 수술 당일보다 붓기도 많이 빠진 크리스티는 가벼워진 머리 덕분인지 방긋방긋 잘 웃었다.“피부 조직을 최대한 살려두었다. 성장할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가 성장하면 2차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크리스티를 돌보는 어린 엄마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죽어가는 딸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또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아빠의 손편지가 전해졌다. 미얀마어에서 영어로 번역되어 도착했다. 수술에 참여한 모든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과 나머지 수술비 전액을 부담하는 신용호 원장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있었다.자신의 봉사와 함께 물질적 나눔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신용호 원장은 지난 해만 해도 4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직접 발로 뛰는 봉사도 국내외 가리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