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코로나 치료제라던 머크 효능 50% 아닌 30%”…주가 3.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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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약’으로 불리던 미국 제약회사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효과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변이 ‘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6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시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확진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낮춰주지만 효과는 30% 정도”라고 공개했다.FDA는 머크 치료제에 대해 판매 승인을 내줄지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상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크는 지난 10월 “몰누피라비르의 치료 효과가 50%”라고 공개했다. 영국은 이미 이달 초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FDA는 조만간 자문위원단 회의를 열어 머크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FDA가 자문위 결과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수용해왔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다. 자문위가 머크 치료제에 대한 허가를 권고하면 연내 최종 사용 승인이 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선 사용하지 않도록 하자는 데 보건당국과 머크 측이 동의했다.머크는 연말까지 1000만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FDA 승인이 떨어지면 몰누피라비르를 310만 명분(22억달러) 구매하기로 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평가 절차를 최근 개시했다. EMA는 “몰누피라비르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면 판매 허가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미 당국은 화이자의 또 다른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선 아직 승인 검토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달 초 팍스로비드의 효능이 89%에 달한다고 공개했다.머크와 화이자 주가는 이날 크게 엇갈렸다. 머크 주가는 전날 대비 3.79% 떨어진 반면 화이자 주가는 6% 이상 급등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미 식품의약국(FDA)은 26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시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확진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낮춰주지만 효과는 30% 정도”라고 공개했다.FDA는 머크 치료제에 대해 판매 승인을 내줄지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상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크는 지난 10월 “몰누피라비르의 치료 효과가 50%”라고 공개했다. 영국은 이미 이달 초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FDA는 조만간 자문위원단 회의를 열어 머크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FDA가 자문위 결과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수용해왔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다. 자문위가 머크 치료제에 대한 허가를 권고하면 연내 최종 사용 승인이 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선 사용하지 않도록 하자는 데 보건당국과 머크 측이 동의했다.머크는 연말까지 1000만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FDA 승인이 떨어지면 몰누피라비르를 310만 명분(22억달러) 구매하기로 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평가 절차를 최근 개시했다. EMA는 “몰누피라비르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면 판매 허가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미 당국은 화이자의 또 다른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선 아직 승인 검토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달 초 팍스로비드의 효능이 89%에 달한다고 공개했다.머크와 화이자 주가는 이날 크게 엇갈렸다. 머크 주가는 전날 대비 3.79% 떨어진 반면 화이자 주가는 6% 이상 급등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