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붕괴 현실 되나"…병상 대기자 1000명대에 사망자 '최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83.5%…사실상 포화 상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하루 사망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명 선을 넘어섰다. 고령 확진자 증가에 따른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도 1000명대로 올라선 상태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52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결과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7명 추가된 634명으로 집계됐다. 이도 사상 최다치다.병상 부족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는 116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5%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3.8%, 경기 82.1%, 인천 83.5%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3.2%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87.7%로 집계됐다. 다만 인천은 100%로 모든 병상이 찬 상태다. 경기는 88.5%, 서울은 60.2%이며 전국 사용률은 68.9%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9.0%로 나타났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전국 63.7%다. 재택치료자는 총 7764명으로 집계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