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친구들 부럽다"…경기도교육청, 北 찬양 웹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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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육 방식 소개하면서경기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공식 SNS에 북한을 찬양하는 게시물이 등장해 논란이다.
"북한 친구들 부럽다" 해시태그까지
논란 불거지자…게시물 삭제
경기도교육청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27일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북한 친구들 부럽다'라면서 10컷 웹툰이 게재됐다. 해시태그로는 '북한 친구들 부럽다'가 덧붙여졌다. 경기도 교육청은 학교에서 있었던 사연을 바탕으로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를 제작해 왔다. 해당 웹툰은 한 교사가 북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소개하면서 생긴 일화를 소개했다.
북한의 학교에는 급식이 없고, 도시락을 먹거나 점심시간에 집에 다녀 온다는 내용에 아이들은 "집이 멀면 어떡해요?"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우와, 집에 다녀온다고요?", "난 좋을 것 같아! 남북한이 이렇게 다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북한 아이들이 소풍을 가는 모습을 보고는 "북한 부럽다, 소풍도 가고"라는 반응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풍은커녕 등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들이 단순히 소풍 가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북한이 부럽다"라고 한 것. 북한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한 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에는 "우와, 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 우리 선생님이랑 쭉 평생 함께할래", "(북한) 갈 사람 손들어", "나두나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선생님은 "너희들 찌잉"이라며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게시물을 접한 사람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북한 아이들의 영양실조, 강제 노동 등의 문제가 세계적으로도 지적 받는 상황에서 "굳이 '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해시태그를 덧붙일 정도면, 대놓고 북한을 찬양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사연을 제보한 교사도, 이를 웹툰으로 각색한 경기도 교육청도 문제를 느끼지 못한 게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 교육청은 해당 게시물을 공개 20여 시간 만에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과 관련된 해명 등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