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이름 '오미크론' 된 까닭…알고보니 시진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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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WHO는 그간 그리스 알파벳 순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름을 붙여왔다. 변이 보고 국가에 대한 낙인 효과를 막기 위해서였다. 때문에 전문가들이나 언론에서는 새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이 뉴(NU)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12번째 글자인 뮤 변이까지 나온 상태여서다. 하지만 뉴(NU)와 크사이(Xi) 2개를 건너 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이름으로 정했다.
먼저 뉴를 건너뛴 것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폴 누키 선임 에디터는 ""뉴(Nu)는 단어 '뉴(new)'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했다. 뉴는 새롭다는 영어 단어인 뉴(New)와 발음이 거의 같다보니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크사이는 정치적인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크사이이의 영어 철자는 'Xi'인데, 이는 영어권 국가에서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표기할 때만 쓴다. 시 주석의 성과 같은 철자의 단어를 변이 바이러스 이름으로 쓰기가 WHO로선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추측된다.하버드 의대 감염병 학자 마틴 컬도프는 그리스 알파벳 그림을 올리면서 "WHO는 알파벳을 건너뛰어서 오미크론으로 불렀다. 그들은 'Xi'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O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그리스 알파벳을 붙인 것은 5월부터다. 처음 바이러스가 나온 지역의 이름을 붙이면 해당 국가나 도시가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리스 문자 24개가 모두 사용된다면 이후부터는 새로운 이름 체계가 도입된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