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교육 인프라…미래형 융합인재 '明·知·人' 키운다

미래로 도약하는 명지대
73년 지성인의 산실, 명지대

뮤지컬·바둑·아랍지역·미술사학 등
획일화 된 교육 대신 전공 특성 살려
美 교육단체 SAF 선정 '우수 대학'

저력있는 교수진의 연구 역량 덕에
매년 400억 넘는 외부 연구비 수주
명지대학교가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명지대는 1948년 개교 이래 사랑·진리·봉사를 대학의 이념으로 삼고 전인교육을 펼쳐왔다. 세계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써온 명지대는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변화와 혁신에 발맞춰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1963년 4년제 승격…종합대학 위상 갖춰

명지대의 탄탄한 경쟁력은 지난 73년 동안의 역사에 기반한다. 이 학교는 1948년 재단법인 무궁학원이 설립한 서울고등가정학교를 모태로 한다. 1952년에는 근대적 여성 교육기관인 근화여자초급학교로 한 단계 승급했다. 1955년 서울초급여자대학을 거쳐 1956년 서울문리사범대학을 설립하며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기틀을 다쳤다.

1963년 4년제 대학 승격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종합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시작했다. 교사 신축, 학과 신설 개편, 대학원 신설 등을 거쳐 용인캠퍼스를 구축했다. 공과대학의 주축인 토목공학과, 건축공학과, 화학공학과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무역학과(현 국제통상학과), 영양식품학과를 신설하며 탄탄한 모양새를 갖췄다.

198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명지대학교는 1989년 계열별 이원화 인가를 거치며 현재와 같은 서울과 용인 2개의 캠퍼스 시대를 맞이했다. 현재 서울캠퍼스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법과대학 △ICT융합대학 △미래융합대학을, 용인캠퍼스는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예술체육대학 △건축대학 △ICT융합대학을 산하에 두고 있다.

융·복합 시대 이끌어갈 전공 특성화 교육

명지대는 2018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믿음의 대학, 믿을 수 있는 인재’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18년 융합전공학부(인문)와 융합공학부를 신설했다. 또 정부가 3년간 50억원을 지원하는 대학특성화사업(CK-Ⅱ)에 선정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임베디드 시스템을 활용한 지능형 기계 시스템의 설계·생산 역량을 갖춘 융합 기술 인력 양성의 길을 열었다. 명지대는 미국 최대 비영리 교육 단체 중 하나인 SAF(Study Abroad Foundation)가 뽑은 한국 25개 우수 대학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교육부,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대교협)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2011년 한국 건축학교교육인증원(KAAB) 인증 심사에서 건축대학이 세계에서 두 번째, 아시아에서 최초의 만점 획득을 기록했다.

공과대학도 2014년 전 학과가 공학교육 인증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3년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비롯해 최근 몇 년간 ‘1단계 공학교육 혁신센터 지원사업’과 ‘2단계 공학교육 혁신센터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명지대는 특히 전공별 특성화 교육 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전공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왔으며 그 결과 건축대학·경영대학·공과대학 등이 국내 최고 권위의 교육인증을 획득했다.이를 바탕으로 대교협 대학학과별 평가 등 각종 외부 기관 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영화·뮤지컬학부, 바둑학과, 아랍지역학과, 미술사학과, 문예창작학과 같은 특성화된 학과들은 교육의 획일화를 막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과로 증명된 연구 역량

우수한 교수진 역시 명지대의 저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2013년 한 언론사의 인문·사회 분야 연구능력 영향력 평가에서 행정학 분야 1위, 정치외교학 분야 3위와 5위를 차지한 교수들을 비롯해 명망 있고 우수한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 명지대는 랜드마크이자 최첨단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춘 도서관인 ‘방목학술정보관’, 세계 최고의 구조실험시설을 갖춘 자연 캠퍼스의 ‘하이브리드 구조실험센터’, 교육·연구·행정업무가 창의적으로 융·복합된 ‘창조예술관’ 등을 비롯해 ‘인문 캠퍼스 MCC’ 같은 국제 수준의 교육 및 최첨단 연구 시설도 갖췄다.

이런 인적·물적 인프라 토대 위에서 연구 실적을 착실하게 쌓고 있다. 이공계 분야에서는 농촌진흥청의 신약 소재 연구사업인 ‘차세대 바이오그린21 사업(10년간 970억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제로 에너지 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사업(5년간 179억원)’, 한국연구재단 ‘두뇌한국21사업(BK21플러스·7년간 20억원)’, 국토해양부의 ‘한옥기술개발사업(4년간 172억원)’ 등 신규 중대형 연구사업이 줄을 이으면서 매년 400억원을 넘나드는 외부지원 연구비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창조적 역량 갖춘 인재양성

명지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지식과 역량, 인성까지 고루 갖춘 ‘명지인(明知人)’으로 요약할 수 있다. 명(明)은 통섭을 통해 새롭고 실용적인 지식을 창조하는 인재를 의미한다. 지(知)는 기본기, 깨달음, 자기 주도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조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뜻한다. 인(人)은 세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지성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명지대는 국내 최초의 교양교육 전문기관 ‘방목기초교육대학’을 설립했다. 방목기초교육대학은 전공 학문의 기초지식 함양은 물론 인성교육을 통해 지혜를 갖추도록 교육하는 지성인의 산실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