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만에 고국 돌아온 '1세대 사할린 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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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및 가족 260명 순차 입국
외교부는 지난 27일 사할린발 항공편으로 1세대 사할린 동포 21명과 동반 가족 등 91명이 이날 낮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항에서 외교부가 마련한 간단한 환영식을 마친 뒤 격리장소로 이동했다.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와 가족들은 열흘간 시설 격리를 거친 뒤 안산 인천 등에 있는 임대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다.이날 입국한 동포 중 최고령자는 1931년생인 전채련 할머니(오른쪽)다. 전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여덟 살 무렵 탄광에서 일하고 있던 오빠를 따라 엄마·동생과 사할린으로 이주했다. 광복 이후 귀국하려 했으나 방법을 찾지 못해 사할린에서 90세가 될 때까지 머물러야 했다.
그동안 사할린 동포들은 적십자사의 정착 지원을 받았다. 지난 1월 ‘사할린 동포법’이 제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입국한 91명을 포함해 동포 및 가족 260명은 다음달 10일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