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미크론 우려로 2900선 밑돌기도…코스닥도 파란불 [종합]

오미크론 확산·美증시 급락 등 악재 잇따라
유가증권시장서 개인 홀로 6000억 넘게 팔아치워
코스닥 장초반 980선까지 떨어져…시총株 엇갈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으로 이름 붙여진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등장으로 290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추수감사절로 조기 폐장했던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도 급락한 것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29일 오전 9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1포인트(0.52%) 내린 2921.03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지수는 2890.78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2억원, 6362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개인은 678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오미크론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27%, 2.24% 내렸다.

또 다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상하며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산타랠리를 기대했던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바이러스 확산이 상대적으로 쉬운데다, 무엇보다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실제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등장에 시장의 관심은 국내외 정책당국의 스탠스로 옮겨가고 있다. 오는 30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가 관건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Fed의 정책 변화 기대를 높였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을 키웠다"며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기보다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동남아와 중국으로의 확대 여부는 공급망 이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전자(0.55%), SK하이닉스(1.30%), 삼성바이오로직스(2.76%), 카카오뱅크(0.15%)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NAVER(-0.39%), 카카오(-0.80%), 삼성전자우(-0.75%), LG화학(-0.14%), 삼성SDI(-1.12%)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1포인트(0.98%) 내린 996.0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980.2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3억원, 394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175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7%), 펄어비스(0.30%), 카카오게임즈(1.27%) 등이 상승세인 반면 에코프로비엠(-2.54%), 엘앤에프(-2.70%), 에이치엘비(-1.47%)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 오른 1195.5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9시30분 현재 0.30원 내린 11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