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쏟아지고 천장 내려앉고…유명 백화점들 왜 이러나 [영상]
입력
수정
여의도 더현대서울 천장 마감재 떨어져…3명 경상
신세계 강남점, 지난달 누수 사고 발생
롯데백화점 동탄점서는 빵에 제습제 섞여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2월 문을 연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서울 매장에서 이날 오전 3층의 속옷 매장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대백화점은 해당 매장 영업을 정지하고 천장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천장 마감재인 석고보드가 떨어져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은 상태"라며 "점내 안내방송을 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층의 천장 안전 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서 배수관 문제로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상수도관 내부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상수도관 밸브를 열고 잠그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사고 당일 영업 종료 후 배관 교체·점검을 거쳐 구조적으로 안전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특히 강남점은 '럭셔리 백화점' 이미지를 내세웠던 신세계백화점은 이후 관련 책임을 물어 강남점장과 부점장을 교체했다.
올해 8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경우 입점 빵집에서 구입한 빵에서 제습제가 나오기도 했다. 빵을 구입한 소비자가 빵에 섞인 제습제 발견 후 백화점 측에 항의하자 "얼마를 (보상해)주면 되겠냐"라며 무성의하게 대응해 논란이 일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안전에 더욱 민감에 진 만큼 유통기업들이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전보다 소비자들이 안전에 대한 염려가 커진 상황에서 SNS를 통해 사고 사실이 보다 빨리 퍼지는 만큼 유통기업들이 관련 감시와 대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