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의왕·화성에…10년 살면 5억~8억에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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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집' 6곳 사업자 선정
집값 10%만 내고 10년 임대
확정된 분양가로 매입 가능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착공
입주기간 '무주택' 유지해야
내년 시화·파주·안산 추가 공모
의왕 전용 84㎡ 8억원대
분양가는 3~4인 가족 선호도가 높은 중형 기준 5억~8억원대다. 화성 능동A1은 전용 74~84㎡로 공급된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74㎡는 6억3800만원, 전용 84㎡는 7억400만원 선이다.
의왕 초평A2는 전용 84㎡가 8억5000만원으로 시범사업지 중 가장 높다. 전용 59㎡는 6억1000만원이고 전용 74㎡는 7억600만원이다. 인천 검단은 4개 사업지에서 총 4123가구를 공급한다. 지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9400만~6억1300만원으로 제시됐다. 전용 59㎡는 4억원대, 74㎡는 5억원대다.
10년간 주택 구입은 불가
정부는 확정분양가를 사업 착수 시점부터 분양 시점까지 예상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1.5%)을 적용한 주택가격 범위 내에서 정하도록 했다. 수분양자들은 입주 후 10년째가 되는 2035년께 이 가격에 분양전환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주택을 분양전환할 때 일반적으로 전환시점 감정평가 결과를 반영해 가격을 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라며 “분양전환 시점까지 무주택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물량의 20% 이상은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한다. 무주택인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 이내의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공급한다. 물량의 80% 이하는 일반 무주택자에게 할당한다. 현시점에서는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청약통장은 필요없다.
6개 사업지는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3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입주자 모집은 착공 후 2년, 입주까지는 통상 착공 이후 2년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국토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아파트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주거서비스 항목 배점을 높였다. 의왕 초평A2 사업자로 선정된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단지 내 공유차량·조식 서비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른 사업장에도 24시간 보육서비스, 실업·출산 등 기간 임대료 면제, 단지 내 청년 창업 시 임대료 면제 등이 도입된다.
올해 공모를 진행하지 않은 경기 시화 MTV, 파주 금촌, 안산 반월시화 등 3개 시범 사업지(4620가구)는 내년 공모가 진행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