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오미크론 벌써 집단감염…"세계적 확산 위험도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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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새 변이 오미크론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각국은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입국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첫 면역 회피 변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덜란드에서는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 61명 중 한 부부가 호텔에서 3일 격리를 한 뒤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가 붙잡혔다. 네덜란드 지역보안당국은 이날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이들 부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는 첫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에선 남아공에서 도착한 여행객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1주일 전 남아공에서 입국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벌인 진단검사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다른 유럽국가의 오미크론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사례는 8건 추가돼 모두 11건으로 늘어났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인근에서 2건, 라나크셔에서 4건이, 영국 런던에서 2건이 각각 추가됐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8건 확인돼 보건 당국이 검사하고 있다. 아일랜드도 의심사례 10건 이상을 조사 중이다.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4건 추가돼 모두 7건으로 확대됐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헤센주 당국은 이날 오후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4건 추가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해 추가접종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 간격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는 40세 이상이 대상이고 접종 간격은 6개월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세계적인 위험도는 초기 증거들을 근거로 분석할 때 '대단히 높다'( very high)"고 경고했다. 이 변이종 바이러스가 대대적으로 확산돼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WHO의 경고는 최근 남아공 연구자들이 발견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공식발표로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경고이며 이번에 각 회원국들에 보낸 과학기술 보고서에 담겨 있다.
WHO는 오미크론 변종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초기 증거들을 종합해볼 때 기존의 면역 체계를 회피해서 사람대 사람으로 전염될 능력이 강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 세계적인 위험도 역시 대단히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WHO는 따라서 과학자들이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 변이종에 대한 파악을 끝낼 때까지 세계 각국은 되도록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직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된 것이 없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며 전염력이 더 큰지, 더 심한 증상이 있는지, 백신 접종을 무력화할 수 있는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하지만 지난 주 WHO의 한 자문위원회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코로나19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재 감염을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남아공에서 젊고,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던 이들이 감염되고 있고,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첫 면역회피 변이가 아닌지 우려된다. 지금까지 변이는 이런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가디언은 전문가들이 다음 주 쯤엔 영국 내 오미크론 감염이 수백 건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마이크 틸더즐리 워릭대 교수는 "개인들이 감염되는 시기와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시기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면서 "감염사례가 발견됐을 때는 지역사회내 더 많은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로우랜드 카오 에딘버러대 교수는 "우리는 지역사회 감염을 가정해야 한다"면서 "수백건의 사례가 될 때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포르투갈 축구클럽 집단감염 사례 나와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는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걸려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자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 다른 선수들과 직원 등 44명이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오미크론에 감염된 선수중 1명만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다른 사람들은 국내에서 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네덜란드에서는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 61명 중 한 부부가 호텔에서 3일 격리를 한 뒤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가 붙잡혔다. 네덜란드 지역보안당국은 이날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이들 부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는 첫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에선 남아공에서 도착한 여행객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1주일 전 남아공에서 입국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벌인 진단검사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다른 유럽국가의 오미크론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사례는 8건 추가돼 모두 11건으로 늘어났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인근에서 2건, 라나크셔에서 4건이, 영국 런던에서 2건이 각각 추가됐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8건 확인돼 보건 당국이 검사하고 있다. 아일랜드도 의심사례 10건 이상을 조사 중이다.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4건 추가돼 모두 7건으로 확대됐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헤센주 당국은 이날 오후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4건 추가됐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 추가접종 확대·입국규제 강화
각국은 입국규제를 강화하고 추가접종을 확대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다음 달 1일부터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스페인과 폴란드도 입국규제와 자가격리 규정을 강화했다. 폴란드는 다음 달 1일부터 남아공 등 7개 아프리카 국가발 항공기 착륙을 금지하고, 유럽연합(EU) 외 입국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영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해 추가접종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 간격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는 40세 이상이 대상이고 접종 간격은 6개월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세계적인 위험도는 초기 증거들을 근거로 분석할 때 '대단히 높다'( very high)"고 경고했다. 이 변이종 바이러스가 대대적으로 확산돼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WHO의 경고는 최근 남아공 연구자들이 발견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공식발표로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경고이며 이번에 각 회원국들에 보낸 과학기술 보고서에 담겨 있다.
WHO는 오미크론 변종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초기 증거들을 종합해볼 때 기존의 면역 체계를 회피해서 사람대 사람으로 전염될 능력이 강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 세계적인 위험도 역시 대단히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WHO는 따라서 과학자들이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 변이종에 대한 파악을 끝낼 때까지 세계 각국은 되도록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직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된 것이 없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며 전염력이 더 큰지, 더 심한 증상이 있는지, 백신 접종을 무력화할 수 있는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하지만 지난 주 WHO의 한 자문위원회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코로나19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재 감염을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 "이렇게 변이가 많이 돼 너무 놀라"
전문가들도 오미크론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감염병 학자는 ZDF방송에 "이렇게 변이가 많이 되다니 너무 놀랐고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증상이 온화하다고 하는데, 이제 1000건이 확인됐고, 경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실체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그는 "남아공에서 젊고,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던 이들이 감염되고 있고,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첫 면역회피 변이가 아닌지 우려된다. 지금까지 변이는 이런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가디언은 전문가들이 다음 주 쯤엔 영국 내 오미크론 감염이 수백 건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마이크 틸더즐리 워릭대 교수는 "개인들이 감염되는 시기와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시기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면서 "감염사례가 발견됐을 때는 지역사회내 더 많은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로우랜드 카오 에딘버러대 교수는 "우리는 지역사회 감염을 가정해야 한다"면서 "수백건의 사례가 될 때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