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8000억 팔았다…코스피 연중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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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홀로 7422억원 순매수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눌려 연저점을 기록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0.31포인트(2.42%) 하락한 2839.0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로 출발했지만 오전10시59분께 하락세로 전환,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지수는 폐장 직전 장중 2822.73까지 밀리며 장중 연저점을 갈아치웠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742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51억원, 1432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울산지역 오미크론 발생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됐다"며 "필라델피아 판도체 지수 상승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이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업종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시간외 선물 하락과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9% 떨어지며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치를 기록한 점도 부담"이라며 "특히 공급망 차질 여파로 제조업 생산이 전월보다 3.1% 하락했고 오미크론 여파에 향후 불확실성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업(-8.38%)이 큰 폭 약세를 보였고 그 밖에 종이·목재(-5.45%), 금융업(-4.58%), 음식료품(-4.19%) 등이 4%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승률을 나타낸 업종은 의료·정밀(0.42%)뿐이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내렸다. 삼성전자(-1.38%), SK하이닉스(-1.72%), 카카오(-0.81%), LG화학(-2.53%), 삼성SDI(-2.96%), 현대차(-2.49%), 기아(-1.77%) 등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미크론 우려의 수혜주로 언급되면서 0.57% 올랐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이용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다.한편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상승 출발해 장중 한때 1004.83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현·선물 매도 확대로 결국 1000선을 밑돌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26.71포인트(2.69%) 하락한 965.6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4억원, 101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 홀로 1040억원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1원 내린 118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