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동구치소'에 신혼타운·공동주택

서울시, 종상향 지구계획 확정
송파구 "원안대로 주택 공급해야"
2종 일반주거지역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사진)의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신혼희망타운과 공동주택,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송파구는 서울시가 ‘옛 성동구치소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최근 결정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지난 3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10월 재열람 공고를 거쳐 확정됐다.해당 구역은 송파구 가락동 162 일대(7만8758㎡)로 용도지역을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7층)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각각 상향했다. 7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각각 업무시설용지(오피스텔 제외), 신혼희망타운용지, 공동주택용지(아파트), 주민소통거점용지, 문화체육복합시설용지, 청소년교육문화복합시설 용지 등으로 개발 계획을 정했다.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른 공공기여로 문화체육복합시설 등 복합공공시설 조성을 위한 토지 1만8827㎡를 제공하기로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공공기여시설 부지에 가락2동주민센터, 문화·체육시설 등 주민이 원하는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활용계획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사항에는 구체적인 공공주택 공급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서울시가 600가구 규모(예정)인 공동주택용지에 민간분양 주택 대신 토지임대부주택 등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이 크게 반발했다.이에 대해 송파구는 주민 의견이 반영된 당초 계획대로 부지를 개발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018년 국토교통부 계획에 따라 전체 공급 물량(1300가구)의 절반 이상인 700가구는 이미 공공주택으로 예정돼 있다”며 “최근 서울시가 공급 물량 전체를 공공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