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부실대응 경찰관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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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은 3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A순경과 B경위에게 각각 해임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경찰 공무원의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해임은 공무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처분이다. 징계 대상자는 일정 기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인천청은 “감찰조사 결과 범행제지 및 피해자 구호 등 즉각적인 현장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두 경찰관은 지난 15일 인천 서창동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을 때 피해를 막지 못하고 자리를 이탈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곧바로 감찰에 나선 인천청은 24일 이들을 직위해제했다.경찰은 한 시민단체가 이들 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인천지방검찰청도 지난 26일 두 경찰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들의 대응 과정에서 직무유기 혐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