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미아·실종자 찾아준다"…대구 수성구청, 기술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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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실증랩' 운영 성과
1시간에 사진 10만여장 검색
CCTV영상 확인 몇분이면 끝
옷 색깔 등 13가지 속성 표준화
초동수색 획기적 개선 기대

수성구는 지난해 8월 14개 지방자치단체가 경쟁한 과기정통부의 ‘AI 융합 국민안전 확보 및 신속대응 지원 실증랩 구축운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보유한 방대한 폐쇄회로TV(CCTV) 자료에 AI 기술을 접목해 국민안전 기술을 개발, 실증하는 것이 목적이다.수성구 등이 운영한 AI 국민안전 실증랩은 실종된 아동과 노인을 찾는 경찰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는 실종자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면 공문이 오가는 행정절차를 거쳐 수성구에 설치된 1880여 대의 CCTV 가운데 실종 위치를 중심으로 여러 대의 CCTV 영상을 경찰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영상을 4배속으로 돌려도 한 시간짜리 영상 하나를 보는 데만 15분이 소요됐다.

AI 기업들도 AI 영상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스마트시티 기술을 선점하는 기회를 얻었다. 박영석 엠제이비전테크 전무는 “AI 기업들에 가장 필요한 것이 데이터인데, 공공의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실제와 똑같은 양질의 데이터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효율적인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AI 기술을 재난대비·교통·안전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도입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기업이 미래산업을 선점하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