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출발···오미크론·소비 부문 우려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30일 오전 9시 30분입니다. 오미크론 우려에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 선물도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 아래로 떨어졌고요.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데이터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양상입니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첫 패닉장이 발생했던 지난주 금요일과 양상이 유사한데, 그 때와 비교하면 진폭이 조금은 적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골드만 삭스와 셰브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정유주와 금융주의 하락이 조금 더 두드러졌습니다. 유가는 WTI 기준 현재 전거래일 대비 3% 이상 빠지면서 배럴당 68달러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현재 월가는 코로나 공포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그리고 여기와 관련해서 연준이 매파적인 금융정책 변화를 보일 것인가 이 두 가지 부분이 큰 걱정거리로 떠오는 상황입니다. 오전 10시에는 두 번째 임기를 보장받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에서 코로나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인데요, 시장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발언들이 나올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오미크론이 불러일으킨 파급력도 그렇고, 조금 전에 나온 사이버 먼데이 소비 감소 소식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 다음 주 월요일을 사이버 먼데이라고 해서 기업들이 온라인 할인 폭을 높여 재고를 처리하고 또 미국의 소비 동력을 높여왔는데요. 올해 사이버 먼데이에 소매 업체들이 올린 실적이 집계 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하루 기준 10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4% 줄었는데요.

다만 이것이 미국인들이 하루에 쇼핑을 집중하지 않고, 재고 여부에 따라 쇼핑을 분산하는 새로운 패턴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이버 먼데이 하루가 아니라 올해 연말까지로 보면 홀리데이 시즌 소매업체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관련해서 온라인 쇼핑몰들 주가 동향을 보면 아마존의 경우 프리장에서 0.45% 상승하고 있고, 이베이 주가도 시장 하락폭보다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