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계열사 시스템 80% 클라우드로 전환 나서

GS리테일은 지난해 말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캠페인을 하면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GS 제공
GS의 2022년 성장전략은 ‘디지털’과 ‘친환경’으로 요약된다. 허태수 회장은 평소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을 강조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GS는 2022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8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 클라우드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한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을 교육 중이다.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를 도입해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도 하고 있다.GS칼텍스는 가상현실(VR)을 정유업에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상에 복제된 가상 현실을 의미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기기 오작동 및 공장 이상 등의 위험 상황을 가상 현실로 경험해보고, 비상 대응상황을 훈련한다.

지난해 7월 GS칼텍스는 LG화학과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GS칼텍스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LG화학의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이 배터리 상태와 위험성을 분석하는 식이다. 현재 GS칼텍스는 44개소 주유소에 100㎾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는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천연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제조된 복합수지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한 것으로 연간 6만1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GS리테일은 지난해 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캠페인을 시작했다. 친환경 배달 플랫폼 ‘우딜’도 시범 운영 중이다. ‘우리동네 착한 친환경 배달’을 지향하는 우딜은 실버 세대, 주부, 퇴근길 직장인 등 누구나 시간과 횟수에 제한 없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편의점 배달 플랫폼 비즈니스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