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오늘 확진자 수 5000명대 예상…위중증 환자도 700명대

방역당국 "병상 조기 확보위해 노력"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국내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50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 역시 처음으로 7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1일 확진자수가 5000명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까지 위중증 환자수는 700명대 수준이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이 상승하고 배정 대기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5000명대에 달한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 24일 0시 기준으로 발표했던 4115명이었다. 위중증환자수가 700명을 넘은 것도 처음으로, 이전까지 가장 많았던 수치는 전날 집계 때의 661명이었다.

전 2차장은 병상 확보와 백신 3차 추가 접종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필요한 병상이 조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12월 중순까지 1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어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병상 구분을 통해 병상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재택치료를 확진자 진료의 기본원칙으로 삼아 집에서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재택치료자에 대한 건강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처방 기능을 수행할 190여 개소 이상의 '관리의료기관'을 전국에 운영하겠다"며 "재택치료 중 증상변화가 있거나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염병 전담병원과 호흡기 전담클리닉 등을 단기·외래 진료터로 지정·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과 관련해서는 총력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유입 차단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며 "11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신속한 방역전략을 수립하고 엄격한 해외 입국자 관리,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분석법 개발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조속한 접종 완료와 3차 추가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어제까지 2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79.9%로 오늘 중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접종률은 22% 수준"이라고 전했다.또 "다양한 접종 편의 제공으로 접종 참여율을 높여 나가겠다"며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통해 학교 단위 단체접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2차장은 "방역의 중요성도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 주 중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