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과 의견차 있을 수 있어…얘기할 기회 많다"
입력
수정
윤석열, 독립기념관 방문 뒤 기자들 만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계속되는 이준석 대표의 잠적에 대해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점 찾아나가는 게 민주 정당 아니겠나"
"지휘·명령 체계는 민주 정당 체계 아냐"
"선대위·최고위 회의 전후로 얘기해볼 것"
윤 후보는 1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 정당이다. 합의점을 찾아서 나아가는 게 민주적인 정당 아니겠나"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일사불란한 지휘·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게 어디 민주적 정당 체계라고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직접 연락해 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얘기 듣기로는 휴대전화를 꺼놓고 있다고 해서, 그렇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지금 (이 대표가) 부산에 있다고 하니까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만나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오늘이라도 이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정 마친 뒤 서울에 가면 저녁이니까 잘 모르겠다. 이 대표가 부산에서 바로 당무로 복귀할지 하루 이틀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며 "같이 선대위도 해야 하고, 또 최고위도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 전후로 얼마든지 얘기할 기회가 많이 있다"고 했다.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 패싱 관련 보도가 쏟아진 지난달 29일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이날 이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대위 충청권 방문 일정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이 대표는 다음날인 30일 모든 일정을 돌연 전면 취소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이 윤 후보의 지시로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으나 이 대표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이 대표가 부산에 방문한 사실이 언론 카메라를 통해 알려졌지만, 방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대표의 부산 방문에 정치권에서는 2016년 총선 당시 김무성 전 대표가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갔던 이른바 '옥새 파동'이 겹쳐 보인다는 시각도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