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人 7色 로맨스"…'해피 뉴 이어' 그야말로 연기 잔치 [종합]
입력
수정
주연 배우만 무려 14명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역대급 캐스팅으로 관객 몰이에 나선 영화 '해피 뉴 이어'의 이야기다.
'해피 뉴 이어'는 수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떠나고, 만나고, 헤어지는 연말연시의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옴니버스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2018년 '바람의 색' 이후로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1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곽 감독은 어떻게 이런 캐스팅이 가능했느냐는 질문에 "시나리오가 좋아서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저희 작품에도 점술가가 나오는데 제가 약간 미래를 예지 하는 느낌이 있는데 그렇게 느꼈다"고 귀띔했다.
이동욱은 "일을 냈구나 싶었다"며 "제가 받는 돈을 깎아서라도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강하늘은 "현실적인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 배우들이 연기를 워낙 잘해주셔서 대본보다 훨씬 더 잘 살리시지 않았을까. 여러분들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지민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곽 감독님일 거라고 생각이 든다. 소녀 같은 순수함이 있으시다. 현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디테일한 부분을 세심히 디렉션을 주신다. 저희 세대의 감성을 잘 아실까라는 의문도 있었는데 깨여계시더라. 믿고 따라갔다"고 했다. '해피 뉴 이어'의 특징에 대해 곽 감독은 "영화 속엔 코로나도 마스크도 없다. 14인이 일곱 색깔로 모아지는 사랑 이야기다. 영화가 끝나면 행복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거고 어려운 시기를 잊고 힐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영화에는 영화 '미쓰백'으로 국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한지민이 호텔 엠로스를 책임지는 매니저이자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소진 역으로 분했다. 한지민은 "남사친에게 고백을 받는 줄 알았는데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캐릭터"라며 상대역인 김영광을 향해 "왜 그러셨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현실에서도 짝사랑 많이 해봤다. 다른 작품에선 커플 연기를 많이 했는데 소진의 감정이 연기적으로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흔하게 친한 친구, 동료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 있지 않나. 현실적인 포인트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도깨비' 저승사자부터 '구미호뎐' 구미호까지 인간계를 초월한 로맨틱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동욱이 짝수 강박증이 있는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영앤리치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동욱은 "젊고 능력 있는 호텔의 대표 용진 역을 연기했다. 약점은 짝수 강박증"이라며 "우연한 기회에 자기가 운영하는 호텔에 장기투숙을 하면서 담당 하우스키퍼인 원진아를 만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원진아의 이름이 백이영인데 짝수 강박증이라 운명적인 만남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15년 개봉된 '뷰티 인사이드'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이동욱은 "드라마, 영화 현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 훌륭한 배우들과 한 작품에 나오는 게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멀티 캐스팅 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 설렘이 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 이 연기를 어떻게 할까 상상하며 읽는다. 제 상상보다 뛰어난 연기를 보게 되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곽재용 감독은 이동욱에 대해 "자기 연기를 안 보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넷플릭스 '지옥'을 통해 열연을 선보였던 원진아가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하우스키퍼 이영 역을 연기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원진아는 "그동안 어둡거나 사연이 있는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엔 발랄한 캐릭터라 잘 맞았다"고 했다.
'청년경찰', '재심', '동주'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강하늘이 공무원 시험 낙방 5년 차,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취준생 재용 역으로 분해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 '공조', '엑시트', '기적'을 연타석 흥행시킨 임윤아가 호텔리어 수연을 연기한다.
그는 "로맨스는 대면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엠로스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윤아를 만나게 됐다.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성장 힐링 로맨스"라고 설명했다.
임윤아는 "호텔 고객센터에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 투숙객들을 전화로 응대한다. 서비스를 하다가 재용을 만나게 된 거다. 비대면 연애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극 중 목소리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표정, 얼굴로 할 수 있는 게 제한된다. 그래서 발음, 톤으로 감정 전달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임윤아와는 목소리만으로 촬영을 해야 했는데 미리 녹음을 해줬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따로 연기할 게 없었다. 힐링받는 목소리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극찬했다.
이에 임윤아는 "강하늘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촬영장에서 만나면 여러 차례 대면이 있었던 것처럼 처음 만난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역시 강하늘은 강하늘이다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치켜세웠다.뿐만아니라 교포 사업가 캐서린 역에 이혜영, 도어맨에 정진영, 한지민의 남사친 승효 역에 김영광, 예비신부 영주 역에 고성희, 싱어송라이터 이강 역에 서강준, 이강의 매니저 상훈 역에 이광수, 성형외과 의사 진호에 이진욱, 마지막으로 고등부 수영선수 세직과 피겨 유망주 아영 역에 뉴페이스 조준영, 원지안이 출연한다.
'해피 뉴 이어'는 극장과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곽 감독은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무성에서 유성, 흑백에서 칼라, 이제는 비대면 시대다. OTT와 국장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것은 순리라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진짜 행복한 영화로 찾아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로 '사랑'을 꼽았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게 제 신념"이라며 "저희 영화엔 사랑이 있다. 누구가 가지고 있으나 모를 수 있고 찾아다니기도 한다.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오는 12월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해피 뉴 이어'는 수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떠나고, 만나고, 헤어지는 연말연시의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옴니버스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2018년 '바람의 색' 이후로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1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곽 감독은 어떻게 이런 캐스팅이 가능했느냐는 질문에 "시나리오가 좋아서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저희 작품에도 점술가가 나오는데 제가 약간 미래를 예지 하는 느낌이 있는데 그렇게 느꼈다"고 귀띔했다.
이동욱은 "일을 냈구나 싶었다"며 "제가 받는 돈을 깎아서라도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강하늘은 "현실적인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 배우들이 연기를 워낙 잘해주셔서 대본보다 훨씬 더 잘 살리시지 않았을까. 여러분들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지민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곽 감독님일 거라고 생각이 든다. 소녀 같은 순수함이 있으시다. 현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디테일한 부분을 세심히 디렉션을 주신다. 저희 세대의 감성을 잘 아실까라는 의문도 있었는데 깨여계시더라. 믿고 따라갔다"고 했다. '해피 뉴 이어'의 특징에 대해 곽 감독은 "영화 속엔 코로나도 마스크도 없다. 14인이 일곱 색깔로 모아지는 사랑 이야기다. 영화가 끝나면 행복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거고 어려운 시기를 잊고 힐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영화에는 영화 '미쓰백'으로 국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한지민이 호텔 엠로스를 책임지는 매니저이자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소진 역으로 분했다. 한지민은 "남사친에게 고백을 받는 줄 알았는데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캐릭터"라며 상대역인 김영광을 향해 "왜 그러셨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현실에서도 짝사랑 많이 해봤다. 다른 작품에선 커플 연기를 많이 했는데 소진의 감정이 연기적으로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흔하게 친한 친구, 동료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 있지 않나. 현실적인 포인트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도깨비' 저승사자부터 '구미호뎐' 구미호까지 인간계를 초월한 로맨틱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동욱이 짝수 강박증이 있는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영앤리치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동욱은 "젊고 능력 있는 호텔의 대표 용진 역을 연기했다. 약점은 짝수 강박증"이라며 "우연한 기회에 자기가 운영하는 호텔에 장기투숙을 하면서 담당 하우스키퍼인 원진아를 만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원진아의 이름이 백이영인데 짝수 강박증이라 운명적인 만남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2015년 개봉된 '뷰티 인사이드'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이동욱은 "드라마, 영화 현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 훌륭한 배우들과 한 작품에 나오는 게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멀티 캐스팅 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 설렘이 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 이 연기를 어떻게 할까 상상하며 읽는다. 제 상상보다 뛰어난 연기를 보게 되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곽재용 감독은 이동욱에 대해 "자기 연기를 안 보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넷플릭스 '지옥'을 통해 열연을 선보였던 원진아가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하우스키퍼 이영 역을 연기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원진아는 "그동안 어둡거나 사연이 있는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엔 발랄한 캐릭터라 잘 맞았다"고 했다.
'청년경찰', '재심', '동주'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강하늘이 공무원 시험 낙방 5년 차,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취준생 재용 역으로 분해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 '공조', '엑시트', '기적'을 연타석 흥행시킨 임윤아가 호텔리어 수연을 연기한다.
그는 "로맨스는 대면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엠로스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윤아를 만나게 됐다.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성장 힐링 로맨스"라고 설명했다.
임윤아는 "호텔 고객센터에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 투숙객들을 전화로 응대한다. 서비스를 하다가 재용을 만나게 된 거다. 비대면 연애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극 중 목소리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표정, 얼굴로 할 수 있는 게 제한된다. 그래서 발음, 톤으로 감정 전달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임윤아와는 목소리만으로 촬영을 해야 했는데 미리 녹음을 해줬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따로 연기할 게 없었다. 힐링받는 목소리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극찬했다.
이에 임윤아는 "강하늘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촬영장에서 만나면 여러 차례 대면이 있었던 것처럼 처음 만난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역시 강하늘은 강하늘이다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치켜세웠다.뿐만아니라 교포 사업가 캐서린 역에 이혜영, 도어맨에 정진영, 한지민의 남사친 승효 역에 김영광, 예비신부 영주 역에 고성희, 싱어송라이터 이강 역에 서강준, 이강의 매니저 상훈 역에 이광수, 성형외과 의사 진호에 이진욱, 마지막으로 고등부 수영선수 세직과 피겨 유망주 아영 역에 뉴페이스 조준영, 원지안이 출연한다.
'해피 뉴 이어'는 극장과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곽 감독은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무성에서 유성, 흑백에서 칼라, 이제는 비대면 시대다. OTT와 국장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것은 순리라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진짜 행복한 영화로 찾아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로 '사랑'을 꼽았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게 제 신념"이라며 "저희 영화엔 사랑이 있다. 누구가 가지고 있으나 모를 수 있고 찾아다니기도 한다.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오는 12월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