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템, 동물용 골관절염 치료제 국내 품목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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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추출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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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템 조인트펫은 반려견의 골관절염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동물용 의약품이다. 사람의 지방에서 얻어낸 줄기세포를 활용한 것이다. 티스템은 줄기세포 이식 시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막, 리보핵산(RNA), DNA 등을 제거하고 약효를 낼 수 있는 펩타이드만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티스템은 이렇게 추출한 펩타이드를 ‘스템엑스(STEM-Ex)’로 이름 짓고 동결건조시켜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반려견의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선 기존엔 수술 등의 방식을 활용해야 했다. 티스템은 “경상대에서 골관절염이 있는 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스템엑스의 항염증 및 통증 완화 작용을 확인했다”고 했다. 스템엑스를 탑재한 티스템 조인트펫은 주 1회씩 모두 4회 주사하는 방식이다.
티스템은 세포막을 제거한 줄기세포에서 얻어낸 펩타이드를 이용해 반려견 피부염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골관절염 치료 후보물질은 국내에서 임상 1·2상을 신청했다.
티스템은 이번에 허가받은 동물용 의약품을 내년에 판매할 계획이다. 반려견 피부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샴푸 1종, 크림 2종 등 동물용 의약외품 3종도 출시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세포막을 제거해 동종 및 이종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줄기세포 추출 물질을 적용할 수 있다”며 “대량생산이 가능해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 대비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과 동결건조로 유통이 편리하다는 점 등을 살려 인체용 치료제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