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분기 금융 제외 전산업 경상이익 174조원…35%↑

기저효과로 올 들어 3개 분기째 늘어…증가폭은 둔화

올해 3분기(7~9월) 일본 법인기업의 경상이익이 30% 넘게 늘어났다. 일본 재무성이 1일 발표한 올 3분기 법인기업 통계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35.1% 많은 16조7천508억엔(약 17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일본 전체 산업의 경상이익이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세가 93.3% 급증한 2분기에 비해선 눈에 띄게 둔화했다. 올해 들어 일본 기업의 경상이익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이 컸던 작년에 이익이 급격히 줄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1.0%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정보통신기기 업종의 경상이익이 3.6배 규모로 폭증했다.

세계적인 공급 부족 사태가 나타난 반도체용 부재(部材)를 취급하는 화학업종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비제조업의 경상이익은 17.0% 신장에 그쳤다.

외식산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의 경상이익은 74.9% 급증했다.

서비스업종의 경상이익 증가는 기저효과와 더불어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지역의 업체에 제공된 정부 지원금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올라 발전용 연료비 부담이 커진 전기업종의 경상이익은 4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전체 법인기업의 올 3분기 설비투자액은 1.2% 늘어난 10조9천276억엔으로, 2개 분기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탓에 운영자금 확보를 우선했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며 전체 설비투자가 늘긴 했지만 소매업 등 일부 업종에선 감염 재확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미루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