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레이싱 테마파크 2025년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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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전시·공연공간 등인천국제공항이 전시·공연·레저 등 문화예술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글로벌 거점 공항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해 차별화된 국제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문화예술 플랫폼 구축 나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인천공항 인근에 스마트 레이싱파크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 레이싱파크는 그래비티 레이싱 등 다양한 스포츠·게임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그래비티 레이싱은 중력을 활용한 길이 1.5㎞의 트랙에 설치된 이동 수단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체험 스포츠다. 공사는 지난달 25일 모노리스인천파크, 파라다이스세가사미와 스마트 레이싱파크 설치 협약을 맺었다. 모노리스인천파크는 2024년까지 약 85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레이싱파크를 개발하고, 공사는 부지 임대 및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한다.공사는 최근 미술품 전시와 공연 등 공항에 소프트파워 콘텐츠를 마련하고 했다. 인천공항 제1·2터미널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인 조종성 작가의 ‘이동시점으로 본 풍경’, 김재관 작가의 ‘입방체-비의성’ 등 총 9점을 전시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인근에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미술품 수장고 건물도 마련해 문화예술 특화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한국화랑협회와 국제아트페어 특별전시, 서울문화재단 등과 서울국제작가 축제를 여는 등 문화 행사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천공항에 한국의 진품 문화재를 전시하는 인천공항박물관도 만들었다. 내년 설날과 추석 연휴기간에는 국악가요와 강강술래 등 전통문화 특별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공항으로 조성해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