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검단·울산 덕하지구 '추첨제 분양' 잇따라
입력
수정
지면A27
전용 85㎡ 넘으면 추첨제가점제 위주의 아파트가 주로 공급되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은 당첨이 어렵다. 하지만 추첨제가 있으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연말까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울산, 천안, 청주 등에서 추첨제 물량이 많은 분양 단지가 잇따른다.
동탄2 풍경채, 이달 130가구
검단·울산도 가점낮아도 기회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분양한 ‘세종자이 더시티’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 중 약 90%인 1200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돼 1순위 청약경쟁률이 약 200 대 1을 기록했다.9월 서울 강동구에 공급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도 추첨제로 배정된 전용 101㎡A의 기타 지역 경쟁률이 1504 대 1을 나타냈다. 한 건설사 분양 담당자는 “현행 분양시장에선 추첨제 물량이 매우 적게 나온다”며 “추첨제 물량이 있으면 수요가 몰려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로 우선 공급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추첨제 물량이 아예 없다. 조정대상지역에선 25%만 추첨제로 공급한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에서 50%, 조정대상지역에선 70%를 추첨제로 분양하고, 비규제지역에선 100% 추첨제로 공급한다.올해 말까지 추첨제 물량이 다수 포함된 단지가 대거 선보인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선 제일건설이 견본주택을 열고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분양에 나섰다. 신주거문화타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4개 동, 308가구를 짓는다. 모두 전용 101㎡ 중대형 평형으로 이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50%(130여 가구)를 추첨제로 내놓는다. 오는 8일 특별공급, 9일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검단 1차’(1425가구)도 이달 분양 예정인 가운데 전용 85㎡ 초과 물량 절반(190여 가구)을 추첨제로 분양한다.
울산 울주군 덕하지구에선 아이에스동서가 짓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에도 추첨제 물량이 포함됐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9개 동, 전용 84·99㎡ 9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에서도 비규제지역이어서 전용 84㎡는 60%, 전용 99㎡는 모두 추첨제로 나온다. 전남 나주 송월동에선 GS건설이 공급하는 ‘나주역 자이 리버파크’가 일반물량 전체(약 730가구)를 추첨으로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 동, 전용 59~179㎡ 1554가구가 조성된다.한화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에서 추첨제 물량이 포함된 대단지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천안시 서북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전용 84~114㎡, 1608가구 규모로 이 중 180여 가구를, 청주 모충동의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은 전용 74~104㎡, 1849가구 가운데 200여 가구가 추첨제로 나올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