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업이익 83%↑"…비에이치 주가 후끈

한국투자證 "목표가 3만원"
스마트폰 부품업체 비에이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생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사의 철수로 수주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비에이치는 4.03% 오른 2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이틀간 8.66% 상승했다. 최근 한 달 동안 17.38% 오르며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최근 비에이치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2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11.1% 높였다.

비에이치의 내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비에이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540억원, 1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보다 매출은 27.2%, 영업이익은 83.1%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더 주목할 것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상향 정도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1190억원은 기존 컨센서스를 20.8% 웃도는 수준이다.주력 제품인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삼성전기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RF-PCB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폴더블 스마트폰, XR(확장현실) 기기, 전기차 배터리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 신사업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기존 수주 물량이 대부분 비에이치에 할당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폰 부품 공급 차질이 점차 완화되면서 주요 고객사의 생산도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에이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 수준이다. 지난 6월 말(11.6배) 대비 24.1% 낮아졌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