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온도탑' 올해는 얼마나 올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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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 '2022 나눔캠페인'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 2022 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속 확산하는 가운데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시민과 기업의 온정이 ‘사랑의온도탑’ 수은주를 100도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첫날부터 기업들 기부 '릴레이'
"소외이웃 보듬는 따뜻한 손길"
작년 기록 115.6도 넘을지 관심
우리금융그룹 70억원 쾌척
현대차·LG 등 맞춤형 사회공헌
사랑의열매는 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과 동시에 시작된 나눔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 동안 사랑의열매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총 3700억원으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위기 가정 긴급 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교육·자립 지원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지난해에는 연간 모금액 8461억원 가운데 7534억원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기초생계 지원 3386억원, 보건·의료 지원 1480억원, 교육·자립지원 864억원, 사회적 돌봄 강화 662억원 등의 순서였다.
목표액의 1%인 37억원이 모일 때마다 사랑의온도 1도가 올라간다. 이날 삼성이 500억원을, 우리금융그룹이 70억원을 전달해 사랑의온도탑 수은주가 15.4도를 가리켰다. 지난해에는 목표액 3500억원보다 545억원 많은 4045억원을 모금해 사랑의온도탑이 115.6도까지 올라갔다.사랑의열매는 개인과 기업 등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다. 저소득 가정 생계비 지원, 취약계층 밑반찬 나눔 사업 등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생계 지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년간 모금액 8461억원 가운데 7534억원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사랑의열매 모금액의 상당수는 기업에서 나온다. 지난해 전체 모금액 가운데 68.7%가 기업 등 법인에서 비롯됐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의 기부 참여도 늘고 있다는 게 사랑의열매 측 설명이다.
기업은 사랑의열매와 협의를 거쳐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파트너로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제안하고, 전문성과 체계적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업 성과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자동차는 장난감 수리·순환 사업을 통해 폐기물 플라스틱을 줄이고, 취약계층 아동의 정서적 발달을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저신장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제를 최장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노숙인 등에게 소상공인이 만든 도시락을 구입한 뒤 제공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돕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재능봉사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이웃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하나금융그룹은 청년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등 각기 다른 지원 사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에게 온기를 전하고 있다.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24번째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소중한 성금은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