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민간 고용 호조 속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12월 첫 거래일을 맞아 민간 고용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11포인트(0.81%) 오른 34,763.8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97포인트(1.09%) 오른 4,616.9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98포인트(1.05%) 뛴 15,700.6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민간 고용지표, 오미크론 추이 등을 소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이를 몇 달 더 일찍 끝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갑작스러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에 전날 시장은 크게 움츠러들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속도 조정과 관련한 논의가 12월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과 관련해서는 이를 버리기에 좋을 때라고 언급해 이를 더 사용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매달 300억 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6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준은 매달 150억 달러씩 채권 매입을 축소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전날과 같은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3만4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만6천 명을 웃돈 수준이다.

10월 수치는 57만1천 명 증가에서 57만 명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 전 수치로 10월에도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에너지, 자재, 금융, 임의소비재, 통신, 부동산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오르는 등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시장은 오미크론 변이 충격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속해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연준의 매파적 변화를 함께 소화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센예크 전략가는 "최근 매도세는 장기적인 매수 기회로 보이지만, 큰 손실을 피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12월 15일 회의까지 기다리길 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도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80%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1.01% 오르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0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다시 올랐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8% 오른 배럴당 68.43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3.35% 상승한 배럴당 71.56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