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그룹 임원 인사날에 SNS 글 올려…'다섯가지 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날인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최 회장은 이날 낮 ▲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 ▲ 일하시는 분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 가면 쓰지 마라 ▲ 일희일비하지 마라 등 '다섯가지 마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최 회장은 이 글에 대해 "20년 전 썼던 글"이라며 "나와 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미국 뉴욕의 맨해튼 거리의 푸드트럭 옆에서 정장 차림으로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위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도 함께 띄웠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정기 임원 인사 일에 이처럼 삶의 격언으로 보이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이날 그룹 계열사 고위직으로 발탁된 이들에게 우회적으로 조언과 충고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화가 날 때 정말 조용히 운동하시나요'라는 댓글 질문에 "테니스공에 화풀이"라고 적었고, 글의 제목에 포함된 '마라'라는 표현과 관련해 '마라탕은 좋아하시나요'라고 묻자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좋아는 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또 '재벌은 한국 치킨 안 먹나요'라는 댓글 질문에는 국내 한 치킨 브랜드를 언급하며 "○○치킨 마니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