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비공개로 불교계 찾아 '캐럴 캠페인'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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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계종 총무원장 등 만나…"정부 더는 관여 안 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천주교의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두고 불교계 반발이 이어지자 황희 문체부 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가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문체부와 불교계에 따르면 황 장관은 1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총무원장 원행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 관계자 등 불교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체부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진행하는 캐럴 활성화 캠페인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와 관련해 항의를 받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황 장관은 불교계 인사들의 '캠페인 중단' 요구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는 대신 정부가 더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가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천주교 측에 지원한 예산 10억여 원의 집행을 중단해달라는 불교계 요청에는 이미 지급한 예산이라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체부) 종무실은 종교 형평성과 화합을 중요시하는데 한쪽에서 불편해하는 것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장관이) 유감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황 장관의 조계종 방문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황 장관이 총무원까지 찾아 유감을 표했지만, 캠페인 중단과 관련 예산 집행 중지 요구에는 사실상 응하지 않으면서 불교계 반발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종단협은 1일 정부를 상대로 캠페인 중단과 예산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불교계 관계자는 "정부가 특정 종교의 음악인 캐럴을 주도적으로 홍보하는 사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불교 유적지까지 포함한 천주교 순례길 조성, 대통령의 교황 알현 등 종교 편향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체부와 함께 성탄절인 25일까지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은 당초 계획대로 캠페인을 벌여가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캠페인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체부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진행하는 캐럴 활성화 캠페인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와 관련해 항의를 받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황 장관은 불교계 인사들의 '캠페인 중단' 요구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는 대신 정부가 더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가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천주교 측에 지원한 예산 10억여 원의 집행을 중단해달라는 불교계 요청에는 이미 지급한 예산이라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체부) 종무실은 종교 형평성과 화합을 중요시하는데 한쪽에서 불편해하는 것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장관이) 유감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황 장관의 조계종 방문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황 장관이 총무원까지 찾아 유감을 표했지만, 캠페인 중단과 관련 예산 집행 중지 요구에는 사실상 응하지 않으면서 불교계 반발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종단협은 1일 정부를 상대로 캠페인 중단과 예산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불교계 관계자는 "정부가 특정 종교의 음악인 캐럴을 주도적으로 홍보하는 사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불교 유적지까지 포함한 천주교 순례길 조성, 대통령의 교황 알현 등 종교 편향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체부와 함께 성탄절인 25일까지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은 당초 계획대로 캠페인을 벌여가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캠페인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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