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화면서 뛰쳐나오는 패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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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진출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패션기업이 속속 오프라인으로 튀어나오고 있다.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백화점에 입점하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대형마트의 숍인숍 등 다양한 점포 형태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진짜 매장’을 통해 채널 충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번개장터, 신발·명품 매장 열어
머스트잇·발란, 내년 오픈 예정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리셀(재판매) 플랫폼 번개장터는 올해 브그즈트라는 이름의 매장을 서울에 세 군데 열었다. 매장마다 각각의 차별점을 뒀다.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코엑스 매장에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진열하고, 강남 조선팰리스호텔에선 샤넬과 루이비통 등 고가 명품을 판매한다.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발란 등은 내년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머스트잇은 압구정 신사옥 1층에 330㎡ 규모의 매장을 낸다. 발란도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으로 구성된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 발란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의 플랫폼이지만 소비자에게 상품을 보여줄 수 있는 오프 매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패션브랜드들도 홍대 인근에 플래그십스토어를 내거나 임시 팝업스토어 형태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브랜드 텐먼스는 올해 6개의 팝업스토어를 냈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들어서는 매장은 이전의 로드숍과는 다르다. 매장 규모를 넓히고 볼거리 위주로 상품을 배치했다. 무신사는 지난 5월 홍대 인근에 지하 1층~지상 2층, 850㎡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고 한성에프아이 스포츠 브랜드 오닐도 9월 홍대 인근에 지상 1~4층 규모의 대형 매장을 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상품을 무작정 진열해놓는 방식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며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