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다음 목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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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영입카카오가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외 디지털 건강관리 사업을 전담할 사내 독립회사(CIC)를 설립하면서다.
건강사업 전담할 사내독립회사 설립
카카오는 이날 헬스케어 CIC를 만들고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를 CIC 대표로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황 대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뇌신경센터 교수를 지냈다. 서울대병원이 출자해 설립한 헬스케어 전문업체 이지케어텍 부사장도 맡아왔다. 황 대표는 20곳 이상의 해외 병원과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있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가 선정한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카카오의 헬스케어 CIC는 카카오의 기술과 디지털 사업 역량, 이용자 서비스 경험 등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차별화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해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및 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는 2018년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의료 빅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2019년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은 소니 계열 의료플랫폼업체 M3와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원격의료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초 로봇수술 전문가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의료 스타트업 루닛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