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끈 황동혁·방시혁, 블룸버그 '올해의 50인'에
입력
수정
지면A37
"오징어 게임·K팝 히트" 평가올해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이끈 황동혁 감독(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선정한 ‘올해의 50인’에 들었다.
IPCC 이회성 의장도 명단 올라
블룸버그가 발간하는 잡지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1일(현지시간) 2021년 올해의 50인을 발표했다. 이 목록은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금융, 정치, 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이끈 인물과 단체, 아이디어 등을 엄선해 선정한다. 한국인 가운데서는 방 의장과 황 감독, 이회성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세 사람이 명단에 들었다.블룸버그는 방 의장에 대해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히트 메이커’로 정의했다. 또 지난 4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거느린 미국 대형 레이블 에이전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해 BTS가 세계적 팝스타들과 같은 지붕 아래 있게 했고, K팝의 글로벌 차트 정복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황 감독에게는 ‘오징어 게임’ 브레인이란 별명을 달았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1억4000만 명이 시청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인기 드라마가 됐다”며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지난 8월 제6차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발간을 이끈 공로로 명단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년 이내에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정한 지구 온도 상승 상한선인 1.5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블룸버그는 이 밖에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에 기여한 캐런 린치 CVS헬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버주키 로블록스 CEO 등을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