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하이닉스…사업총괄 사장에 40代 노종원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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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안전개발제조 이끌어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비즈니스와 미래 성장전략을 담당하는 사업총괄을 신설했다. 동시에 40대인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46)을 사장으로 발탁해 사업총괄을 맡기는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곽노정 제조·기술담당 부사장(56)도 사장으로 승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안전개발제조총괄 조직을 담당한다.
이석희 사장 역할 더 강화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 맡아
박정호 부회장 영향력 커질 듯
SK하이닉스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기존의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 진교원·김동섭 사장을 포함해 5사장단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사장급이 이끄는 조직인 총괄도 세 곳으로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사업총괄을 이끌 노 사장은 2016년 임원에 오른 지 5년 만에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서울대 기술정책 석사 출신으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한 그는 여러 담당(부사장급)이 나눠 맡아왔던 세일즈, 전략 부문의 업무를 통합해 관리할 예정이다.
곽 신임 사장은 기존 개발제조총괄을 확대한 안전개발제조총괄을 맡는다. 안전과 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신설되는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태스크포스(TF)’도 곽 사장이 관할한다. 고려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인 곽 사장은 2019년부터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을 맡아왔다. 대외협력총괄은 별다른 변화 없이 김동섭 사장이 이끌게 된다.CEO이자 공동대표인 이석희 사장의 역할도 커졌다. SK하이닉스는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을 실행해나가기 위해 ‘미주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이 사장이 이끌도록 했다. 산하에 ‘미주 연구개발(R&D)’ 조직도 추가로 설립해 낸드플래시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유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할 계획이다.
SK 안팎에선 공동대표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인텔의 ‘스타 엔지니어’ 출신인 이 사장에게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후속 작업과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 등의 임무를 맡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세대교체와 다양성 확대를 위해 29명을 신규 임원(담당)으로 선임했다. 최초의 생산직 출신 임원인 손수용 담당(51), 1982년생으로 최연소 승진자인 이재서 담당(39), 여성 임원인 신승아 담당(44) 등이 눈에 띈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박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 안팎에서는 박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도 한층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