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강북구 1년 반 만에 상승 멈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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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금리 인상·종부세 등 융단폭격에 매수세 끊겨
1∼10월 거래량 9년만에 최저…가격도 6주 연속 오름폭 둔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둔화된 가운데 강북구의 매매가격이 1년 반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금융당국의 돈줄 죄기 충격과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통령 선거 등 대형 변수까지 앞두면서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결과다.
특히 상대적으로 15억원 이하 대출 중단 등 규제 영향에 민감한 강북지역의 경우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이 늘어나는 등 호가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1%)보다 줄어든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게 꺾이던 강북구의 경우 이번주 77주 만에 오름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지난해 6월 첫 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도봉구(0.07%)는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지만 노원구는 0.08%로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둔화하는 등 '노도강'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시장이 대출 규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이다. 노원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은 "사정이 급한 집주인은 가격을 1천만∼2천만원 이상 낮춰 급매물로 내놓지만 매수 문의가 거의 없고 거래가 안 된다"며 "전방위적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애초 대출이 안 되는 강남보다 강북이 심리적으로 더 위축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종부세 부담이 큰 사람들의 상당수는 다주택자"라며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 수를 줄인다면 강남보다는 결국 강북이나 수도권 아파트를 먼저 팔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남4구(동남권)도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6%로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줄어든 0.17%,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송파구는 0.17%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종부세에 놀란 일부 집주인들은 매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 보유세 과세 기준일까지 여유가 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등 여러 변수도 있어서 당장 매물이 급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천309건으로 2019년 3월(2천282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연초 대비 반 토막 났던 지난 9월 거래량(2천699건)보다도 390건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거래량도 3만9천876건에 그쳐 2012년 같은 기간의 3천2천970건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주에 가격 상승을 멈춘 강북구의 지난달 거래량은 31건으로 중구(22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21%에서 금주 0.17%로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도 0.25%에서 0.22%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도 0.16%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7주 연속 감소세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세종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구는 이번주 0.03% 떨어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18주 연속 하락중인 세종시는 이번주(-0.26%) 낙폭이 지난주(-0.21%)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
전세 시장도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은 지난주 0.15%에서 0.12%로 상승폭이 줄었고 은평·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도 0.15%에서 0.13%로 둔화됐다.
강남권은 서초구가 0.09%에서 0.07%로, 송파구가 0.13%에서 0.08%로 각각 축소됐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하락했고, 부산 동래구(-0.02%)도 금주 전셋값이 하락 전환됐다. /연합뉴스
1∼10월 거래량 9년만에 최저…가격도 6주 연속 오름폭 둔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둔화된 가운데 강북구의 매매가격이 1년 반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금융당국의 돈줄 죄기 충격과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통령 선거 등 대형 변수까지 앞두면서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결과다.
특히 상대적으로 15억원 이하 대출 중단 등 규제 영향에 민감한 강북지역의 경우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이 늘어나는 등 호가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1%)보다 줄어든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게 꺾이던 강북구의 경우 이번주 77주 만에 오름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지난해 6월 첫 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도봉구(0.07%)는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지만 노원구는 0.08%로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둔화하는 등 '노도강'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시장이 대출 규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이다. 노원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은 "사정이 급한 집주인은 가격을 1천만∼2천만원 이상 낮춰 급매물로 내놓지만 매수 문의가 거의 없고 거래가 안 된다"며 "전방위적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애초 대출이 안 되는 강남보다 강북이 심리적으로 더 위축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종부세 부담이 큰 사람들의 상당수는 다주택자"라며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 수를 줄인다면 강남보다는 결국 강북이나 수도권 아파트를 먼저 팔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남4구(동남권)도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6%로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줄어든 0.17%,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송파구는 0.17%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종부세에 놀란 일부 집주인들은 매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 보유세 과세 기준일까지 여유가 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등 여러 변수도 있어서 당장 매물이 급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천309건으로 2019년 3월(2천282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연초 대비 반 토막 났던 지난 9월 거래량(2천699건)보다도 390건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거래량도 3만9천876건에 그쳐 2012년 같은 기간의 3천2천970건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주에 가격 상승을 멈춘 강북구의 지난달 거래량은 31건으로 중구(22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21%에서 금주 0.17%로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도 0.25%에서 0.22%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도 0.16%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7주 연속 감소세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세종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구는 이번주 0.03% 떨어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18주 연속 하락중인 세종시는 이번주(-0.26%) 낙폭이 지난주(-0.21%)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
전세 시장도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은 지난주 0.15%에서 0.12%로 상승폭이 줄었고 은평·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도 0.15%에서 0.13%로 둔화됐다.
강남권은 서초구가 0.09%에서 0.07%로, 송파구가 0.13%에서 0.08%로 각각 축소됐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하락했고, 부산 동래구(-0.02%)도 금주 전셋값이 하락 전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