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만난 이재명 "불합리한 투자규제 철폐하고 '한미 기술동맹' 강화"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주한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경쟁과 효율을 떨어뜨리는 규제는 철저하게 완화 또는 철폐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합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한미동맹을 ‘한미 기술동맹’으로 강화시켜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한국쓰리엠, 한국화이자제약, 델타항공,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등 12개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상당한 변화를 겪으면서 한미 간의 경제협력이 매우 중요한 의제가 됐다”며 “안보동맹 외에도 경제적, 포괄적 협력 동맹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으로 미국 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할 뜻도 밝혔다. 이 후보는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 대대적인 투자나 신규투자, 증설투자가 가능한 조건들을 최대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며 “한국 정부 또는 국민 입장에서 미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의 투자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외국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경쟁과 효율을 떨어뜨리는 규제는 철저하게 완화 또는 철폐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합리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불합리한 구체적 규제를 리스트업해서 제안해주면 정책도 마련하고 추후 개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이 후보는 미국 기업들이 겪는 규제 애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외국계 기업에 대한 차별이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참석자 발언이 있었다”며 “이에 이 후보는 구체적인 불합리한 규제들을 리스트업해서 제안해주면 그에 대한 정책도 마련하고 추후 개선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가 ‘향후 한미 기술동맹을 강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