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중국 운항 재개 기대에 상승···아이폰13 우려에 애플은 하락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9시31분입니다. 오늘은 3대지수가 초반 혼조세인데,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갖는 기업 중에는 개장 전부터 개별 뉴스로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애플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3% 이상 하락했습니다. 애플이 일부 공급업체에 신제품인 아이폰 13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언질을 했다는 내용이 전해진 건데요. 이 소식을 전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원래 내년에는 아이폰13의 초기 생산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전망이 틀릴 수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런 버핏이 투자했던 기업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티커종목명 SNOW는 프리장에서 13% 넘게 상승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내년 실적 전망도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잡으며 그동안의 주가 하락분을 만회하는 모습이고요.

보잉은 중국발 호재로 개장전부터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5% 이상의 강한 상승세인데 중국 항공 당국이 보잉의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737맥스는 보잉이 생산한 기종 가운데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는데 기체 결함 문제로 2년 넘게 운항이 중단됐었습니다.

개별 종목 움직임과 함께 오늘 나온 지표와 이슈도 짚어볼까요. 최근 시장을 출렁이게 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서 바이든 행정부가 규제를 조금씩 강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서서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오늘은 몇 가지 여행과 대중교통 이용 관련 규제 강화를 발표했는데요. 국제선 이용 고객들은 출발 72시간 전이 아니라 24시간 전에 음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 검사지를 제출해야 하도록 기준을 높였습니다. 기존에 내년 1월까지로 정했던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3월까지 연장하고, 위반을 반복하면 최대 3천 달러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습니다. 이런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어제 낙폭이 컸던 여행·항공주들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고요. 유가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2% 하락세입니다.

지난 주 1969년 이후 최저 건수를 기록했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2만2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나온 ADP 비농업부문 민간 고용도 그렇고, 오늘 데이터를 보아도 미국 내 고용지표는 기대보다 좋은 숫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