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캐나타 앨버타주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추진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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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듐냉각고속로 기술을 활용해 앨버타주에 100㎿e급 소형원자로를 건설할 예정현대엔지니어링이 캐나다 앨버타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사진) 건설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 CKBC사 및 3개 기관과 '캐나다 앨버타주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비대면으로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국내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경상북도, 한동대학교 등 4개 기업·기관이, 캐나다에선 앨버타 주정부, 캘거리대, CKBC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이들 기관은 소듐냉각고속로(SFR)기술을 활용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100㎿e급 소형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력생산 및 공정열을 이용한 수소생산 등 다양한 부문의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고속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 반응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를 소듐 냉각재로 전달해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로 터빈을 구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금속연료를 사용해 경수로 대비 높은 출력밀도를 낼 수 있다. 장주기 운전이 가능하다. 또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캐나다 앨버타주는 석유 산업 및 화석 연료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소형원자로(SMR)를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써 왔다. 이번 협약은 캐나다 앨버타주가 지난 4월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온타리오주, 서스캐처원주와 소형원자로 개발 협력 MOU를 맺은 이후 SMR 개발사들과 합의한 첫 번째 개발 협약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캐나다 앨버타주에 들어설 SFR 건설사업의 EPC(설계·시공·조달) 역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90년대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제4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을 수행하여 전기출력 150㎿e급 PGSFR(4세대 실증SFR)의 주요 계통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수출형 100㎿e급 장주기 발전용 SFR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한 협약 참여기관은 빠른 시간 내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캐나다 현지에 합동사무소를 개설하고. 소형원자로 플랜트 설계와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제4세대 원자력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 소듐냉각고속로 기술 분야를 선도하게 됐다”며 “양국의 소형원자로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과 기관이 한데 모여 협업하는 만큼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