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들 집단감염으로 대전서 어제 166명 확진…역대 최다

요양병원·요양원 6곳에서만 이틀간 132명 확진…코호트 격리
대전지역 요양시설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이 경신됐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16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 24일 IM선교회 125명 집단감염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하루 확진자다.

요양시설 환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했더니 이틀 동안 확진자 132명이 쏟아져 나왔다. 그동안 시설 내부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었는데 모른 채 지낸 것이다.

대부분 돌파감염이다.

중구 A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환자 21명과 종사자 7명 등 28명이 확진됐다. 동구 B요양원에서는 입소자 13명과 종사자 6명, 종사자 가족 1명 등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구 C요양원에서는 입소자 6명과 종사자·가족 4명이, 유성구 D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2명과 환자 3명이 각각 확진됐다.

여기에 전날 간병인 2명과 환자 1명이 확진됐던 서구 E요양병원에서 밤사이 환자 30명과 종사자 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총 36명이다.

중구 F요양병원에서도 밤사이 환자 27명과 종사자 4명 감염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이 요양병원 전체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이들 시설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바이러스 유입경로 등을 역학 조사하고 있다.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요양시설 집단감염 상황과 확산 방지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지역 위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 25개에는 닷새 연속 빈자리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