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소비자물가 발표 후 긴축 기정사실화할 듯…오라클·게임스톱 실적도 공개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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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전날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네소타에서도 추가로 발견됐는데, 이 확진자가 최근 뉴욕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량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전날 급락세로 마감했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전날 하락했던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아래는 오늘 아침 한국경제TV ‘투자의 아침’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놨습니다. 미국에서 두 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는 등 본격적인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겁니다.전면 재봉쇄는 아니지만 방역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체 백신 의무화 규정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음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적에 관계없이 출국 하루 이내에 확인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종전 3일 이내에서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원내 내년 1월까지였던 공공 교통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내년 3월 18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오미크론 우려가 확산하면서 최근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는데, 일각에선 낙관론도 나옵니다.JP모간은 투자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증상이 호흡기 바이러스의 작용 패턴과 비슷하다”며 델타 변이 등 더 위험한 바이러스를 오히려 밀어내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증시엔 악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투자은행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최고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오미크론 사태에 따른 증시 급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경기 순환주와 원자재 관련주 등을 저가 매수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습니다.
당분간 오미크론 확산세에 주목해야 합니다. 어제 미국 내 확진자가 한 명 나왔을 뿐인데도 증시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진앙지 중 하나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오미크론이 이미 지배종이 됐습니다.한국시간으로 오늘밤 공개되는 지난달의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은 경기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꼽힙니다.
10월 일자리는 53만1000명 늘었는데, 11월엔 이보다 많은 55만 명에서 56만3000명 증가했을 것이란 게 시장 예측입니다. 10월에 4.6%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지난달 4.5%로 더 좋아졌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주는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어서,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공개 일정을 하지 않습니다. 위원들이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대신 통화 정책에 강력한 영향을 끼칠 경제 지표가 발표됩니다. 바로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는 10일 나옵니다. 10월엔 작년 동기 대비 6.2% 뛰면서 3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는데, 지난달 물가는 더 올라 6.4%를 기록했을 것이란 게 시장 예측입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물가를 잡기 위해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차기 회의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달 물가가 더 뛰었다면 테이퍼링 가속화 및 금리 조기 인상이 기정사실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날 나오는 미시간대의 소비자신뢰지수는 현재의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12월 경기동향지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합니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중에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오라클과 룰루레몬, 게임스톱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신문 조재길이었습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7일(화) 무역적자(10월, 전달은 809억달러)
8일(수) 구인·이직보고서(10월, 전달 구인건수 1040만 건) / 실적 발표 : 오라클(날짜 변동 가능) 게임스톱 캠벨수프
9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질 가계자산(3분기, 전분기엔 2.7%) / 실적 발표 : 룰루레몬 츄이 브로드컴 호멜푸드 시에나 10일(금) 소비자물가지수(11월, 전달은 6.2%) /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12월, 전달은 67.4) / 5년 기대 인플레이션(12월, 전달은 3.0%)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전날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네소타에서도 추가로 발견됐는데, 이 확진자가 최근 뉴욕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량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전날 급락세로 마감했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전날 하락했던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아래는 오늘 아침 한국경제TV ‘투자의 아침’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 두 시간 전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방역 지침을 공개했는데, 일부에선 오미크론에 대한 낙관론도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놨습니다. 미국에서 두 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는 등 본격적인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겁니다.전면 재봉쇄는 아니지만 방역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체 백신 의무화 규정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음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적에 관계없이 출국 하루 이내에 확인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종전 3일 이내에서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원내 내년 1월까지였던 공공 교통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내년 3월 18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오미크론 우려가 확산하면서 최근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는데, 일각에선 낙관론도 나옵니다.JP모간은 투자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증상이 호흡기 바이러스의 작용 패턴과 비슷하다”며 델타 변이 등 더 위험한 바이러스를 오히려 밀어내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증시엔 악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투자은행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최고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오미크론 사태에 따른 증시 급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경기 순환주와 원자재 관련주 등을 저가 매수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습니다.
▶오미크론이 시장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겠는데요, 향후 예정된 이슈와 이벤트 종합해서 말씀해주시죠.
당분간 오미크론 확산세에 주목해야 합니다. 어제 미국 내 확진자가 한 명 나왔을 뿐인데도 증시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진앙지 중 하나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오미크론이 이미 지배종이 됐습니다.한국시간으로 오늘밤 공개되는 지난달의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은 경기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꼽힙니다.
10월 일자리는 53만1000명 늘었는데, 11월엔 이보다 많은 55만 명에서 56만3000명 증가했을 것이란 게 시장 예측입니다. 10월에 4.6%를 기록했던 실업률은 지난달 4.5%로 더 좋아졌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주는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어서,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공개 일정을 하지 않습니다. 위원들이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대신 통화 정책에 강력한 영향을 끼칠 경제 지표가 발표됩니다. 바로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는 10일 나옵니다. 10월엔 작년 동기 대비 6.2% 뛰면서 3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는데, 지난달 물가는 더 올라 6.4%를 기록했을 것이란 게 시장 예측입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물가를 잡기 위해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차기 회의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달 물가가 더 뛰었다면 테이퍼링 가속화 및 금리 조기 인상이 기정사실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날 나오는 미시간대의 소비자신뢰지수는 현재의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12월 경기동향지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합니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중에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오라클과 룰루레몬, 게임스톱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신문 조재길이었습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7일(화) 무역적자(10월, 전달은 809억달러)
8일(수) 구인·이직보고서(10월, 전달 구인건수 1040만 건) / 실적 발표 : 오라클(날짜 변동 가능) 게임스톱 캠벨수프
9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질 가계자산(3분기, 전분기엔 2.7%) / 실적 발표 : 룰루레몬 츄이 브로드컴 호멜푸드 시에나 10일(금) 소비자물가지수(11월, 전달은 6.2%) /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12월, 전달은 67.4) / 5년 기대 인플레이션(12월, 전달은 3.0%)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