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프랑스도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강한 확산세'

인도 보건부 "경각심 필요한 상황"
인도와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각) 프랑스와 인도 보건당국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이들 국가에서 각각 발견됐다. 프랑스는 해외영토인 레위니옹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적은 있지만 프랑스 본토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50대 프랑스 남성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 남성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정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과 함께 사는 아내와 또 다른 1명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세계 인구 2위인 인도의 보건부도 이날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2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 보건부 관계자는 "확진자 두 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모든 이를 추적하면서 검사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검출로 인해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경각심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미크론에 감염된 인도인 두 명의 증세는 가벼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보건부는 감염자들의 국적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지만 두 확진자는 모두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미크론은 지난 24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이틀 만에 남아공에서도 발생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WHO는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새 변이주를 15번째 그리스 알파벳 오미크론(o)으로 명명하고, 다섯 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