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조동연 논란에 "혼외자 있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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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관련해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되나”라고 3일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 상임선대위원장 가족사에 대한 온갖 과잉된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강 대표는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 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 우리도 좀 그러면 안될까”라며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전날 밤 SNS에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렵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죄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조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주말에 만나 대화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 후보자도 아니고 국회의원 출마할 사람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 가지고 이렇게 가족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의 판단을 바란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