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측, 만나자면서 의제 사전조율하자고…검열인가"
입력
수정
이준석 "검열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 없어"
"제가 왜 사전 검열을 받아야 하느냐"
이 대표는 3일 제주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누군가에게 왜 사전에 (의제를) 제출해 사전 검열을 받아야 하느냐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윤 후보가 만나자고 한다면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제가 올라가겠다"면서도 "의제를 조율할 생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가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그렇다면 핵심 관계자는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간 행위가 있었단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작금의 상황에 대해 저도 당황스럽고 스스로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걸 오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이 대표에게 오해한 사실이 없다"며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저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 만나고 싶다. 오늘도 사실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려 했는데 이 대표가 다시 장소를 옮기고 안 만나겠다고 선언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