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DJ 유세보다 더 많은 인파 몰렸다고…" 호남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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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남·광주' 방문 소회서 김대중 언급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남·광주' 일정을 소화한 소감으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방 유세를 다녔을 당시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자신에 대한 호남 지지율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남 지지율 낮다는 우려…실제로는 아냐"
"전북 시민 정서 타당…'삼중차별' 받고 있어"
이 후보는 3일 전북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장흥, 해남에 갔을 당시 어떤 분들이 해주셨던 말씀"이라며 "빈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다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낮다', '이재명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걱정을 했지만, 전남·광주를 다녀보니 실제로는 아니었다"며 "과거 통계를 보면 선거 전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대개 60% 중반, 최종 득표율은 80~90%였는데 현재 호남 지역 지지율이 60%는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호남을 텃밭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번에 전남·광주를 순회하면서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닌 죽비 또는 회초리라고 생각했다"며 "민주당은 어차피 지지한다는 생각 때문에 호남을 함부로 하거나 방치했다. 그로 인해 호남분들이 민주당을 세게 혼내준 적도 있지 않으냐"라고 부연했다.이 후보는 자신이 전북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졌는지도 밝혔다. 그는 "전북은 특이한 정서가 있다. '전북이 차별받고 있다', '전북이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면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했는데 나름의 타당성이 있는 정서라고 본다"라고 말했다.그는 "전 국민은 호남이라고 하면 전북과 전남·광주를 묶어서 말한다. 하지만 실제 정책은 전남·광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북은 호남이라고 배려받는 것이 없다. 또 호남이라는 이유로, 지역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종의 '삼중차별'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매우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 4박 5일 일정으로 전남·광주를 찾은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이날부터 5일까지 사흘간 매타버스로 전북을 방문한다.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전주, 군산, 김제, 남원 등 곳곳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